◎“녹지율 35% 호당 1.5대 주차 청약률 90% 넘어”국내 건설도급순위 28위인 (주)풍림산업이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초부터 안산 고잔신시가지에 분양중인 4개 민영아파트중 최대규모인 2,001가구를 공급하는 풍림산업은 90%이상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한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청약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곤(56) 대표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한 상품개발과 한마음으로 뭉친 직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대다수 평형이 20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일부 대형평형도 금명 청약이 끝나 100% 계약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고잔신시가지 아파트에 주민중심으로 단지를 배치했다. 단지 옆에 대규모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녹지율 35%, 가구당 1.5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거와 휴식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했다.
김대표는 『고금리시대에 14.95%의 확정금리로 중도금 융자를 알선한 것도 주효했다』며 『분양가자율화 이전가격을 적용, 수지 파주 등 분양중인 다른 지역 아파트의 같은 평형보다 1,000만원이상 싼 고품질아파트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덕택에 지난달 7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풍림산업은 올해 전국에서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지독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면 무난하게 분양되리라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한 7,300억원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대표는 건설업계에서 얼마 되지 않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전문경영인이다. 김대표는 『건설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구조조정보다 「가치」와 「직원」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공대 출신으로 부드러운 외모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신사」로 통한다.<김진각 기자>김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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