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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각광받는 스포츠룩/운동 가냐고요? 천만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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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각광받는 스포츠룩/운동 가냐고요? 천만의 말씀

입력
199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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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지퍼·끈 활용 편한 기능적 옷차림나들이를 유혹하는 화사한 햇살 때문일까. 올 봄 스포츠룩이 각광받고 있다.

후드(모자) 달린 티셔츠나 단추 대신 지퍼로 여미는 재킷, 허리띠 대신 끈으로 매는 바지 등 기존 트레이닝복에서 사용되던 디테일들이 일상복과 정장에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스포츠룩은 「쌈지 스포츠」 「스포츠 리플레이」 「보이밋 걸」 등 전문브랜드는 물론 「이지엔느」 「유」 「베이직」 「티피코시」 「모리스 커밍 홈」등 고감도 캐주얼브랜드에서 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쌈지 스포츠」를 내놓고 있는 (주)레더데코의 정금자 감사는 『스포츠룩의 인기는 역설적이지만 우리가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스트레스가 가중될수록 건강과 레포츠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일상생활에서도 보다 편하고 기능적인 옷차림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난다』고 분석한다.

스포츠룩 중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단품은 후드스타일이다. 조깅복 상의에 많이 사용되던 후드스타일은 최근 면티셔츠 뿐 아니라 재킷과 카디건, 원피스류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본래 캐주얼하고 귀여운 느낌이 앞서는 단품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장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섬세한 울이나 니트, 실크나 시스루 소재에 작은 스팽글과 구슬을 달아 모양을 낸 후드 티셔츠들은 정장 안에 곁들이면 여성적이고 세련된 맛을 낼 수 있다.

단추 대신 지퍼로 앞여밈을 처리한 상품도 많다. 지퍼로 앞여밈을 한 정장재킷과 카디건, 폴로 티셔츠 등은 실용성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주어 중년층 여성복에서도 많이 채용되는 스타일이다.

하의에서도 스포츠룩의 영향은 두드러진다. 회색 정장 바지나 치마의 허리를 트레이닝복처럼 끈으로 조이는 것이나 끈을 길게 처리해 허리에 여러번 둘러 매게 만든 치마류들은 느슨하면서도 성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봄 스포츠룩은 일반적으로 캐주얼하기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한 만큼 도회적인 분위기로 입는 것이 관건이다. LG패션정보실 전영미실장은 『클래식한 스타일과 스포츠룩 스타일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세련되게 입는 법』이라고 소개한다. 부드러운 니트나 캐시미어 후드 티셔츠는 요즘 인기를 얻고있는 폭넓은 통바지나 무릎길이의 주름치마와 조화시키면 멋스럽다. 또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바지나 스커트에는 시스루 소재의 후드톱을 입고 재킷을 걸치면 여유로우면서 성숙한 직장여성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스포츠룩을 연출할 때 주의할 점은 색상을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대비시키지 않는 것.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이라 도시적인 세련미를 내기 어렵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색상인 회색과 흰 색등 무채색계열로 차분하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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