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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서 피어난 꽃내음/버리는 용기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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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서 피어난 꽃내음/버리는 용기 이용한 그린 인테리어

입력
199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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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IMF한파에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었다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올해는 가정에서 쓰고 버리기쉬운 투명용기들로 그린인테리어를 실천해보자. 투명용기에 담긴 연한 녹색식물들이 거실 가득 싱그러운 봄내음을 퍼뜨린다.신구전문대 원예과 김혜숙 교수는 『폐품을 활용한 그린인테리어 용기로는 깨진 반투명 냄비뚜껑이나 페트병, 술병 등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고 추천한다. 어느 집에나 한두개씩은 있을뿐 아니라 용기가 투명해서 흙과 진녹색 이끼의 촉촉한 어울림을 만끽할 수 있기때문. 또 밑에 구멍이 뚫린 일반 화분과 달리 아래가 막혀있어 따로 화분받침이 필요없다.

지름 20∼30㎝정도의 반투명 냄비뚜껑을 이용할 때는 초미니정원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작업한다. 냄비뚜껑을 깨끗이 닦은 뒤 맨아래에 지름 1㎝정도의 자갈을 높낮이가 다르게 깔고 그위에 질석 또는 부엽토를 덮는다. 다음 원하는 식물을 세워심은 뒤 부엽토로 덮고 물이끼를 꾹꾹 눌러 마무리한다. 주의할 점은 뚜껑 공간의 3분의 1은 여백으로 남기는 것. 너무 촘촘히 식물을 심으면 멋이 덜하므로 자잘한 돌멩이나 나무토막으로 장식해 여백과 높낮이를 살린다.

페트병은 잘드는 칼로 밑부분을 높이 10㎝정도로 잘라 사용하고 술병은 아래가 널찍한 것으로 골라 통째 사용한다. 식물 심기는 냄비뚜껑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되 식물은 길쭉한 병이라는 점을 감안해 단촐한 기분이 들 정도로 한 두개만 심는다. 특히 술병은 입구가 좁으므로 자갈과 질석, 부엽토를 넣을때마다 좌우로 흔든뒤 물을 뿌려 내용물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식물을 입구를 통해 넣어준다. 이때 식물의 줄기에 실을 달아매 세운 상태로 부엽토와 젖은 이끼를 넣어 나무젓가락 등으로 꼭꼭 눌러주면서 자리를 잡아주면 병안에서 식물이 기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봄화초를 들일때는 봄철에 많이 나는 식물중에서도 놓을 장소의 채광상태와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국화훼협회 김현창 대리는 『볕이 좋은 곳에서는 시네나리아 프리뮬라 시클라멘, 빨간 열매가 달린 천냥금 등이, 그늘진 곳에는 신고니움 스파티필름 아이비 등을 권할만하다』고 말한다.

구입장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화훼공판장과 은평구 구파발역 일대가 가장 가격이 싸고 다양한 봄화초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분당 2,000∼3,000원선이다. 밑이 막힌 그릇에 식물을 재배할 때는 배수가 잘 안되므로 물조심이 필수다.<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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