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부터 전국에 걸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강풍은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바람이 가장 강했던 10일 상오 7시께 지역별 순간최대풍속(초속)은 서귀포 19m, 군산 18m, 부산 17m, 인천 완도 16m, 울산 울진 15m, 대전 13m, 서울 11m 등이다.
이날 서귀포에 분 강풍은 우리나라 최고기록인 지난해 1월1일 울진의 51.6m에는 못미치지만 성인이 서있기 힘들고 웬만한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강했다. 서울에서도 바람을 마주하고 걷기가 어렵고 큰 나무의 밑동까지 흔들릴 정도였다.
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지난 겨우내 우리나라에 폭설과 폭우를 가져왔던 북고남저(북쪽에 고기압 남쪽에 저기압)형의 기압배치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남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에서 형성된 시계반대방향의 바람과 북쪽의 고기압에서 만들어진 시계방향의 바람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합쳐지면서 강력한 남동풍 및 북동풍이 불었다는 것이다.
강풍은 중부지방에서는 10일 밤부터 잠잠해졌으나 남부지방에는 11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상에 내려진 폭풍경보와 주의보도 11일까지 계속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은호 기자>이은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