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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향토문화 가볼곳도 많다/이익 묘에 옥공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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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향토문화 가볼곳도 많다/이익 묘에 옥공예연구소

입력
199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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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엔 포도마을 대부도/수리산·광덕산 ‘등산코스’안산시에 공장과 아파트단지만 들어섰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다른 지역 못지 않게 향토문화가 뿌리깊고 가볼만한 곳도 많다. 안산주민 20% 가량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주해온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일동 555에는 조선시대 실학의 대가인 성호 이익 선생의 묘가 있다. 이익 선생은 1705년(숙종 31년) 증광문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했으며 이듬해 친형 잠이 당쟁으로 희생되자 벼슬을 포기하고 안산 효성촌(현재의 일동)에서 살았다. 그는 83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학문에 몰두했다. 이익선생의 묘는 경기도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됐으며 그의 뜻을 기려 매년 성호문화제가 열린다.

사동에는 조선중기때 우의정을 지낸 한응인의 영정과 유물이 안치돼 있다. 1613년 계축옥사에 연루돼 관직을 박탈당한 뒤 안산에서 살다가 61세에 타계했다.

보석의 일종인 옥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와동에 위치한 일석공예연구소는 일석 김용철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옥공예제품만 전문으로 연구하고 제조한다. 김씨는 옥제조기술로 노동부에서 부여하는 명장 칭호를 받기도 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이 농촌계몽운동에 헌신한 실제 인물 최용신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본오동 870의4에는 최용신의 묘가 있다. 상록수에 등장하는 청석골은 현재의 본오동이다. 최용신은 22세때 서울에서 청석골로 내려와 농촌주민들을 위해 봉사했다.

「포도마을」로 유명한 대부도도 찾을만한 곳이다. 인천에서는 시흥을 통해 갈 수 있고 서울에서는 고속도로나 국도를 따라 안산시내를 거쳐 시화방조제를 건너면 된다. 다른 지역의 포도보다 당도가 3배이상 높아 별미로 꼽힌다.

수리산 노적봉과 광덕산은 서울주민도 자주 찾는 등산코스이다. 식당가에서는 특산물인 굴과 새우를 반찬으로 내놓는 곳이 많다. 음식량을 20% 줄이고 음식값도 20% 내린 「20/20운동」을 벌이고 있는 식당에도 들러볼만 하다.

문의 안산시 문화실 (0345)81­1221<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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