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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1일/미 ABC 인터넷 대재앙 경고 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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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1일/미 ABC 인터넷 대재앙 경고 게임 소개

입력
1998.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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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미정비” 엘리베이터 올스톱/1900년 대출 오인 “100년치 이자 내라”/법무부 컴퓨터 착오 모든 죄수 석방「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해 발생하는 2000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무슨일이 벌어질까」.

미국 유력방송사인 ABC는 자사 인터넷 사이트(www.abcnews.com)에 2000년 문제로 인해 발생할 재앙을 소재로 한 게임을 소개, 2000년 문제의 심각성을 공식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2000년 문제를 1999년 12월31일까지 퇴치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생활기반이 완전 파괴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은 2000년 1월1일 한 회사원이 하루동안 겪는 일이 줄거리.

엘리베이터는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꼼짝도 않는다. 컴퓨터가 100년간 엘리베이터를 정비하지 않은 것으로 오인, 운행을 중단시켰기 때문.

신용카드는 백화점의 카드 단말기가 2002년인 유효기간을 1902년으로 인식, 무용지물이 된다. 항공사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그의 예약기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비행기여행은 불가능하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거래하는 은행 컴퓨터가 그의 계좌 은행대출시점을 1900년으로 계산, 지난 100년간의 이자를 입금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전화나 팩스도 할 수 없고 화재신고를 해도 소방서 컴퓨터는 이미 처리된 사건으로 인식, 출동경보를 울리지 않는다. 병원의 첨단 의료기기 또한 작동을 멈춰 진료도 불가능하다.

전국 교도소를 관리하는 법무부 컴퓨터가 날짜 계산 잘못으로 모든 죄수를 석방, 주인공의 자동차를 훔치는 등 2000년 1월1일 하루는 「문명의 파괴」 그 자체다. ABC측은 『2000년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과 대책이 매우 미흡해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박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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