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봄이 오는 길목, 노래의 날개 위에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띄워보내자. 소프라노 박정원, 바리톤 최현수, 테너 김 경씨가 한국일보사·한우리오페라단 초청으로 20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인 성악가 초청 그랜드콘서트」를 연다. 모두 두드러진 활동으로 실력을 평가받아온 성악계의 보배다.
박씨는 세계적인 공연기획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전속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약하다 95년 국내 정착했다. 이후 국립오페라단의 「파우스트」를 비롯, 4편의 오페라에 주역을 맡았고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굵직한 음악회마다 그의 이름을 보게 된다.
최씨는 90년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 1등의 낭보를 전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한국의 대표적 바리톤가수로서 독창회, 오페라를 통해 외국무대도 꾸준히 서고 있다.
김씨는 가벼운 느낌의 레체로 테너로 출발, 강렬한 표현도 가능한 리리코 테너로 변신했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했고 귀국 후 「사랑의 묘약」「잔니스키키」 등 여러 편의 오페라와 음악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최승한(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씨가 지휘하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중 「줄리엣의 왈츠」, 칠레아의 「아를의 여인」중 「페데리코의 탄식」,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중 「조국의 적」 등 오페라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중 2중창「자 우리 손잡고 떠나자」, 가곡 토스티의 「4월」,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등 15곡이 불려진다. (02)31422184.<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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