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개입여부 본격 수사서울지검 남부지청(김원치 지청장)은 9일 안기부 해외조사실 간부 L씨등을 금명 소환해 재미동포 윤홍준(32·구속)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기자회견에 개입한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해외조사과 직원 이재일(31·6급·구속)씨가 지난해 11월 말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윤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 안기부의 공작계획 수립시기와 추가 공작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이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11월에 윤씨를 만난것은 친분관계가 있는 윤씨가 추진중인 대북사업 등을 지원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공작관련 여부를 부인했다.
검찰관계자는 『실무자인 이씨 등이 베이징 기자회견이 실패로 돌아가자 2차, 3차 기자회견을 한 것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고의적인 정치공작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안기부 관련 간부들의 소환에 신중을 기하겠지만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검사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보강해 안기부 고위층 개입여부에 대한 본격수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유병률 기자>이태희·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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