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등 큰일 많아 한국어 공부 중단 가장 아쉬워”주한 일본대사관 시오지리 코지로(49) 공사가 2년여의 서울 근무를 마치고 곧 외무성으로 복귀한다. 『한국의 좋은 점과 한국사람의 훌륭한 점을 새롭게 알게 됐고 일본에 알리려 애썼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를 만나 감회를 들었다.
대통령선거를 지켜본 소감은.
『이번 선거와 그 결과는 여러 의미에서 새로운 것이다. 일본내에서는 주한 대사관의 예측보고가 틀렸다는 말도 있다. 자세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우리 대사관의 선거 분석과 예측이 정확했다는 사실만 밝혀둔다』
북·일 국교정상화 추진에서 올해 전망은.
『일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최우선이고 한국과의 우호가 대전제다. 4자회담과 남북관계를 해치는 일은 없다. 북·일관계는 역사적 배경이 있어 북·미보다 어렵다』
한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도 중요한데.
『이 과도기를 넘어서면 한국은 훨씬 강한 나라가 되리라고 믿는다. 새 정부의 경제개혁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일본도 협력할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일 관계는 두뇌와 심장은 건강한데 팔에 상처가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팔의 상처에 매달려 두뇌와 심장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한국 근무는 어땠나.
『4자회담 황장엽 망명 총선 대선 등 매일 엄청난 일이 벌어져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너무 바빠 한국어 공부를 중단한 것이 가장 아쉽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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