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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땐 안보리 협의 거쳐야”/아난 유엔사무총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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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땐 안보리 협의 거쳐야”/아난 유엔사무총장 밝혀

입력
1998.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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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군사개입” 미와 배치【뉴욕 외신=종합】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8일 미국은 장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 경우,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 결의에 따른 대량파괴무기의 사찰 약속을 또다시 지키지 않으면 안보리가 군사행동을 취할 여지가 많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행동은 사전협의가 요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라크가 아난 총장과 이라크 정부간의 무기사찰 합의를 위반하면 유엔 결의에 따라 일방적인 행동(군사조치)을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빌 클린턴 미 행정부의 주장과 배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3국이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사태와 관련, 미 행정부에 자동적인 군사개입 권한을 부여하기를 거부해 왔다면서 『따라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면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과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이라크 무기사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엔 특별위원회(UNSCOM)의 요직(부위원장)에 러시아인을 임명해 달라는 러시아측 요청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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