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앞서 구조조정 IMF 불구 상승가도/노화방지 화장품으로 올 흑자경영 주도한국화장품(대표 김두환·53)은 다른 기업보다 먼저 강력한 구조조정을 끝내고 최근 야심찬 신규브랜드를 내놓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오히려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최근 신물질 「SP24」를 함유, 강력한 노화방지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파메스」를 출시하고, 해초 플랑크톤 등 해양성분을 지닌 방문판매용 브랜드 「오션」을 내놓는 등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갔다. 특히 파메스는 피부과 전문의의 무자극 임상테스트를 통과하고 SP24의 효능에 대한 국제인증을 획득, 빅히트의 예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사장은 『95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침체를 겪었지만 IMF 한파가 매서운 올해는 오히려 흑자경영으로 전환, 매출 1,720억원, 이익 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기업과 달리 한국화장품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은 것은 일찌기 한계사업 정리, 인력조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 95년 부사장을 거쳐 96년말 최고경영자가 된 김사장은 지난 2년간 1,500여명 직원중 600여명을 정리하고 제약, 건강보조식품, 뷰티아카데미 사업 등 화장품 이외의 사업을 폐지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60여개에 달했던 회사 직영 영업소를 개인 특약점으로 바꾸고 경영이 부실한 특약점은 대대적으로 정리했으며 인천 마산 원주지점을 통폐합, 관리비를 절감했다. 또 작년말에는 광주 및 대전지점의 구사옥을 20억원에 매각하고 서울 본사사옥 3개층을 임대로 전환, 약 60억원의 임대보증금 수입을 얻었다. 한발 앞선 구조조정의 결과로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129%에 불과하며 차입금 구조도 장기 채무비율이 74%로 안정적인 상태다. 현재 자본금은 103억원, 내부유보율은 642%로 화장품 업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4월에는 프랑스 현지법인에서 기초제품 13개품목으로 구성된 「엘레시스」 브랜드를 출시, 유럽 미주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 제품 출시로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100% 늘어난 4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김사장은 매출 지상주의 경영을 경계하고 제품사용중 불만이 있을 경우 즉시 교환 또는 환불해주는 완전품질보증제를 확대 실시하는 등 정도경영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두주불사인 김사장의 건강 비결은 출장. 지방으로 출장가 공장을 돌아다니다보면 많이 걷게돼 자연히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공장장이던 93년에는 한달에 20일을 공장에서 숙식하면서 노사분규해결에 힘썼고 작년에는 6개월이상을 일선 영업현장에서, 3개월정도를 공장에서 숙식하는 강행군을 했다.
이 회사에 34년간 몸담아 한국화장품(62년 설립) 역사의 산증인과 다름없는 김사장은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30여년간 신중하게 외길을 걸어온게 한국화장품의 성공비결』이라고 강조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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