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과 위생 철저관리/돈육 브랜드화 개척/일에 1,000만불 수출 등 연 529억 매출 선두주자대상농장의 하이포크는 40여개의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확대일로에 있는 냉장돈육시장의 선두주자다. 냉장돈육은 얼리지않아 신선한 맛을 유지시킨 고급 돼지고기 제품.
93년 출시당시 63억원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내수(364억원) 수출(165억원)을 합해 529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5년만에 무려 10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774억원까지 늘려잡고 있다.
하이포크의 성공비결은 축산물개방, 고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등 시대적 흐름에 정면대응한 마케팅과 품질에 있다.
대상그룹(당시 미원)은 93년 3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축산물개방의 전운이 감돌던 당시 일본에 수출하던 냉장육을 브랜드화, 하이포크를 출시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국산 축산물의 공세와 물먹인 쇠고기파동등 국내시장에서의 신뢰도 추락이라는 악조건에서 철저하게 관리된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축산물 브랜드화의 길을 연 것이다.
무엇보다 승부의 관건은 품질. 우수한 유전형질을 지닌 종돈을 삼원교잡을 통해 우리 입맛에 맞는 고기로 만들었고 미생물오염을 최소화하기위해 1마리당 0.7톤의 물을 사용할 정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대상측은 밝혔다. 유통 판매과정의 위생과 품질유지의 난점도 특수진공포장으로 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북장수군에 국내최대규모(사육두수 8,000마리)의 종돈장을 준공, 고품질 돼지고기의 양산체제까지 갖췄다.
품질을 강조한 마케팅전략도 한몫했다. 시판초기 「절대 많이 사가지 마세요. 반드시 냉장실에 보관하고 구입한 것은 바로 시식하십시요」라는 안내문을 매장마다 내걸었다. 조금씩만 사라는 「충고」는 기업의 이윤보다는 소비자의 입맛을 중시한다는 이미지로 먹혀든 것이다.
대상의 한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을 집중공략, 95년 냉장육단일품목으로 수출 천만불탑을 수상할 정도로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하이포크를 기본으로 하는 햄 소시지등 육가공제품으로 제품의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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