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보다 실무능력 중시/영어 필수지만 직종별 차이실직자가 늘면서 경력을 이용해 외국계 회사 취업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외국계 회사들은 대규모 채용은 없지만 수시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고 있어 정보와 실력만 있다면 도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연구개발직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30∼40명을 포함해 연말까지 100여명을 뽑고, 필립스코리아가 엔지니어 10명 정도를 올해 채용할 계획이다. 존슨&존슨코리아도 마케팅·영업사원 등 10명 정도를 뽑을 예정. 휴렛팩커드코리아도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동안 60명정도를 뽑는다는 계획 아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이밖에 코카콜라코리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원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채용의사만을 밝혔다. 하지만 외국계 회사들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채용계획을 못잡은 회사들이 많다.
외국계회사에 인력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휴먼써어치 최정아(0234526425) 사장은 『채용기회가 예년보다 줄었지만 그때그때 필요한 인력을 찾는 외국계 회사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규모는 한달에 1,000명 정도. 최사장은 한때 주춤했던 외국회사들의 투자 진출이 지난달부터 부쩍 늘어 취업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김범수 기자>김범수>
◎외국계 회사 취업요령
월트디즈니코리아 최영일 사장이 최근 펴낸 「외국인 회사 점령하기」라는 책에서 간추린 내용.
○외국기업이 원하는 사람
■국내 기업이 품성 학벌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데 비해 외국기업은 실무능력 순발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영어 의사소통은 필수. 하지만 직장과 직종에 따라 어학능력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 실력으로도 취직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은 개성이 강하지 않고 온유한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지만 외국기업은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결점 어떻게 보완하나
■전공이 취업희망 직종과 달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마케팅 분야는 전공자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소개서나 인터뷰에서 희망 직종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희망 직종에서 많이 쓰는 용어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의사소통 수준만 되면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구인광고에서 완벽한 영어실력을 요구해도 포기하지 말고 지원해서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채용 정보 어디서 얻나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영자지의 구인광고를 늘 챙겨보고 취업전문지 무역회보 구인란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취업알선 전문회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력서를 내놓고 소개가 이루어지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다. 구직자들에게는 대부분 무료이므로 손해 볼 일이 없다.
■PC통신에서 하이텔은 「Go jobhunt」 나우누리는 「Go jobnews」하면 취업정보 메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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