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제공 사정설관련 주목/1백억 비자금은 무혐의 처리키로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1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중지된 배종렬(58) 전 한양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에서 비밀리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8일 밝혀졌다.
대검중수부(박순용 검사장)는 최근 배씨의 수사재기 신청을 받아들여 배씨를 대검 청사로 소환,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 당시 계좌추적 과정에서 드러난 비자금 1백억원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씨에 대한 조사는 새정부 출범이후 배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받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야당 중진의원의 사정설이 떠도는 시점에 이뤄져 배씨의 기소중지사건 처리여부와 함께 검찰의 수사확대여부가 주목된다.
배씨는 지난달 변호인을 통해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노전대통령이 본인에게서 1백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만큼 수사를 해 누명을 벗겨 달라』며 수사재기 신청을 냈다. 한양그룹이 평택 LNG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대한 사례비로 91년 9, 12월 노전대통령에게 각 50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배씨는 비자금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 95년 12월5일 기소중지됐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노전대통령이 배씨에게서 1백억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었다.<이태희 기자>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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