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표면금리 6%대의 만기 5년짜리 무기명 장기채권이 1조원어치 이상 발행된다.또 무기명 장기채권 매각으로 조성되는 자금은 대출금리 7% 수준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최장 4년동안 생활안정자금으로 실업자에게 전액 지원된다.
이에 따라 93년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실명전환자금의 금융권 흡수를 위해 같은해 10월 한달동안 판매됐던 무기명 장기채권이 5년만에 다시 등장하게 됐다.
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고실업 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실업자의 생계안정을 위해 4월 발행하기로 했던 무기명 장기채권을 이달중 앞당겨 발행, 조성되는 자금 전액을 실업자를 위한 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노동부가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조건으로 제시한 ▲만기 5년짜리 1종류 ▲실업자에 대한 대출금리 6.5∼8%안을 토대로 발행금리 검토에 착수, 이달중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금리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발행금리가 시중 실세금리에 비해 너무 낮을 경우 채권 매각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도 실업자들에게 대출금리의 부담을 주게 되는 만큼 발행금리는 6%대, 대출금리는 7% 수준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류는 1종류, 만기는 5년으로 하고 판매 실적을 보아가면서 최고 1조6,000억원어치까지 발행할 예정이며 액면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무기명 장기채권은 발행일로부터 3개월이내에 구입하는 경우에 한해 보유기간동안 자금출처조사를 면제받게 돼 상속 및 증여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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