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위 밝혀지려나『작품의 진위를 끝까지 밝히겠다』. 10일 끝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근대미술전 「근대를 보는 눈」에 김관호(1890∼?)작으로 전시된 「친구의 초상」이 그의 작품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이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7일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한국근대미술의 쟁점」세미나에서 정준모 학예연구실장은 『추후 세미나를 다시 열고 증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김관호의 도쿄미술학교 동창인 이시가와 젠(석천 전·작고)의 차남(이시가와 마사쓰구·석천창차·71)으로부터 『평양에 사는 미술학교 친구가 그려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고, 김관호의 손자 김광엽(재미)씨도 『일본친구와 그림을 맞바꾸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미술관은 미국 국적의 미술관계자를 통해 현재 북한에 있는 김관호의 며느리와 접촉, 증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월북작가를 포함 우리 근대미술가 128명의 작품 270점을 모아 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 마련한 본격 근대미술전. 하지만 개막 직후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김관호의 「친구의 초상」등 몇 작품은 진위가 의심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중희 계명대교수는 『이런 경우 「전 김관호 작품」이라고 명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이달 말 근대미술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이어서 진위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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