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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동네 검·경 총수 나왔다/차관급 인사 화제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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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동네 검·경 총수 나왔다/차관급 인사 화제의 인물들

입력
1998.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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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 23년만의 호남출신 총수/김태정 총장과 영광김씨 숙질뻘/88때 벤존슨 약물밝힌 박종세씨 식품안전청장에8일 신임 경찰청장에 전남 장흥출신인 김세옥(58) 경찰대학장이 임명됨에 따라 동향 출신이 사정중추인 검찰·경찰을 이끌게 됐다.

호남출신으로는 23년만에 경찰총수에 오른 김청장의 고향은 장흥군 부산면 내안리로 유임된 김태정(57)검찰총장의 고향인 부산면 용두리와는 불과 1.5㎞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웃마을. 두 사람 모두 본이 영광으로 족보상으로는 김총장이 김청장의 삼촌뻘이지만 성장과정에서 교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장이 초·중·고 시절을 고향 장흥에서 보내고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호남 토박이 출신인 반면 김총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여수중 광주고 서울대를 졸업한 「반쪽」호남 인맥으로 분류돼 왔다. 김청장은 부친이 전강진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으며 친동생인 옥전(50)씨는 서울 종암경찰서장인 경찰가족이다.

김총장과 김청장은 동향이라는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남 동향출신이 검·경총수가 되자 내부에선 『두 조직간에 업무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반응과 함께 『호남출신들이 대거 득세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발탁된 박종세(54)독성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독성학 전문가. 박청장은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1백m 달리기 우승자인 벤 존슨의 약물복용사실을 밝혀내 유명해졌다. 박청장은 8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부설 도핑컨트롤센터를 창설했고 96년까지 소장으로 일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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