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부족”에 학계 “수요 과다예측”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대형댐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형댐 건설 불가피한가」를 주제로 제1회 녹색생명 환경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현대자동차 외환은행 후원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부족과 홍수에 대비,2011년까지 34개의 대형댐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계와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물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건교부 김석현 수자원개발과 서기관은 『여름철 강우집중과 산지가 많은 지형때문에 연간 총강수량 1,267억톤중 23%만 이용되고 있다』며 『2011년에는 50억톤의 물부족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3배인 1,274㎜지만 인구 과밀로 1인당 평균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0.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정전 교수는 『정부는 94년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 408ℓ에 증가율을 단순 계산,2001년에는 1인당 물소비량이 440ℓ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367ℓ프랑스 211ℓ독일 196ℓ에 비해 터무니 없이 많은 양』이라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외국의 경우 수도료를 10%인상하면 사용량은 12% 감소했다』고 전제,『IMF사태로 인한 소득감소,지자체의 수도료 인상으로 물수요는 최소한 정부예측보다 10%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원대 정동양 기술교육과 교수도 『국내 물사용량을 분석하면 공업 및 농업용수는 88년까지 늘어나다 그 이후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지 생활용수 사용량만 증가하고 있다』며 『절수정책으로도 생활용수의 증가세는 늦출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또 국내 10개댐의 평균 담수율이 45∼71%인데 상류에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중복투자라고 밝혔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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