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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택거래/매도 ‘자제’ 매입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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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택거래/매도 ‘자제’ 매입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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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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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폭락으로 처분 ‘불리’/급매물중 구입 해볼만올해중 과연 집을 사고 파는 것이 유리한가. 이사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부동산 매매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최근 서울 강남일대 4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초 보다 무려 5,000만∼1억원이상 하락하면서 더 떨어지기전에 급히 팔려는 경우가 늘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매뿐 아니라 전세 거래마저 동결된 상황에서 선택의 폭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현재 금융시장 불안은 떨어진 부동산 가격을 더 끌어 내릴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택경기가 극도로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사철을 전후해서 매물은 쏟아지고 유동성 부족 등에 따른 매기실종으로 올해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라면 올 하반기까지는 이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을 2∼3채 가진 사람이라면 몰라도 부동산 폭락기에 헐값으로 집을 팔고 2∼3년이 지나 가격이 회복될때 새로운 집을 마련한다면 그같이 손해보는 장사는 없다. 그러나 여윳돈이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요자라면 올해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규 분양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일단 집값의 20%만 계약금으로 내면 되지만 분양가가 20%이상 오른 점을 감안할때 기존 아파트의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로는 다소 부담이 된다. 특히 은행금리가 높아 자기부담금이 집값의 70%이상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이자를 갚기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또 분양을 받은후 몇년씩 기다려야 하는 것도 개방시대에는 불합리한 상행위다. 그렇다고 하락세를 타고있는 기존주택을 구입하려면 목돈을 한꺼번에 쏟아부어야 해 선뜻 매입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급매물중에서도 평형별에 따라서는 가격 하락폭의 편차가 많으므로 이를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투자요령의 선행조건은 신규분양이든 기존주택이든 가치에 비해 일단 평가절하된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큰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불경기를 잘 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입이 줄고 금리폭등으로 금융상품의 투자수익이 높아져 작은 평수로 집을 옮겨 여유자금을 금융상품에 재테크하려는 서민들의 가장 인기있는 주택이다. 그러나 최근 관악구 신림동 동부 22평형과 구로구 구로동 우성 27평형은 시세보다 2,000만원정도 하락했다. 따라서 주택임대사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올해말까지 기회를 놓치지말고 매매에 적극나서 볼만한 평형대 매물이다.

▲30∼40평형미만 중형

가장 수요인구가 높았던 30·40평형대 아파트는 IMF 한파로 매물이 홍수를 이루면서 매매·전세가 그나마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평형대 아파트는 최근 20평형대로 집을 줄여 이사하려는 회사원등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20평형대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급매물로 가장 많이 나와있는 품목. 5,0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5평형과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34평형 등이다.

▲40평형이상 중대형

부동산 규모가 클수록 가격 폭락이 심한 것은 불경기에서는 당연하다. 9,000만원정도 하락한 아파트는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40평형과 문정동 훼밀리 43평 등이다. 강남구 도곡동 럭키 45평형은 8,000만원정도 하락했다. 용산구 이촌동 현대 40평형과 서초구 잠원동 한신 4차 45평형 등도 5,000만원정도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재정상에 커다란 문제점만 없다면 올해말까지 팔지 않고 버티는 편이 부동산 가치를 보존하는 길이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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