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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설비 매물 쏟아진다/공식의뢰 4백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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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설비 매물 쏟아진다/공식의뢰 4백12건

입력
1998.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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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해외유출 산업 공동화 우려공장과 기계설비 매물이 쌓이고 있다. 기업들의 잇단 부도와 사업포기에 따른 것이다. 특히 매물의 상당수가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어 환란을 극복하더라도 공장을 돌릴 기계가 없어 국내 산업기반의 공동화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전국 공장설비 매물은 4백1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금속공작기계와 가공기계의 매물이 1백82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 정밀기기도 79건에 달하는 등 핵심업종의 설비들이 주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장설비 매물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41건에 불과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지난해말 이후 급격히 늘어 그동안 거래된 건수까지 합해 4백24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3개월 사이 10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기계공업진흥회 전산망을 통해 매각의뢰한 설비만을 집계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실제 시장에 나온 매각대상 공장설비는 1천건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 설비매물이 쌓이자 세계적인 중고설비매매대행사인 영국의 헨리뷰처사가 국내에 진출, 본격적인 해외거래 주선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 나온 공장설비가 국내에서 매매된 사례는 극히 적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집계된 매물 4백65건중 국내에서 거래성사된 매물은 전체의 10%를 조금 웃도는 53건에 불과하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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