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 의원 내세우기로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과정에서 당의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총재경선 등에 집단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발아단계이지만 총재경선이 이뤄질 경우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방식 등으로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고, 초선의원 몫의 부총재를 「옹립」하자는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의 발원지는 김문수 홍준표 안상수 김재천 의원 등 초선의원 15명이 회원으로 있는 「미래정치연구회」. 내부적으로 입장정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일단 총재와 부총재를 모두 경선으로 선출하되 불가피할 경우 부총재는 경선선출 총재가 지명하는 타협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총재경선의 경우 당내 민주화와 새 정치를 담보할 수 있는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방법 등으로 자신들의 당내 입지를 현실화하고, 부총재는 지명이든 선출이든 초선의원 대표 1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초선 부총재 후보로는 민중당대표를 지낸 이우재 의원을 내세우기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미래정치연구회의 한 의원은 『초선인 김근태 의원이 국민회의 부총재가 된 전례가 있다』며 『당 소속의원의 40%가 넘는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부총재 1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초선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선 부총재」에 대해선 초선의원들과 총재경선을 노리는 일부 중진들간에 이미 상당한 교감이 있었다는 게 이 의원의 전언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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