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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발원지 묘지화 위기/시민·환경단체 백지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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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발원지 묘지화 위기/시민·환경단체 백지화 요구

입력
1998.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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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중심 검룡소앞/태백시,24만㎡ 내달 착공강원 태백시가 백두대간의 중심에 자리잡은 한강 발원지에 공원묘지 조성사업을 추진, 또 물의를 빚고 있다. 태백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 관광지 조성계획을 발표해 큰 반발을 샀었다.

태백시는 금대봉(1,418m) 검룡소 입구에 위치한 창죽동에 24만8천㎡(약 7만5천평)규모의 공원묘지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곳은 한강 발원지이자 태백산 함백산 두타산 자병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중앙이다. 환경과공해연구소 등 20여개 환경단체들은 『이 계획이 추진될 경우 2천만 수도권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이 발원지에서부터 오염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공동묘지가 들어서게 할 수 없다』고 백지화를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와 함께 『태백시가 현행법규상 사업규모 25만㎡이상이면 받아야하는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묘지면적을 2천㎡ 줄이는 편법까지 동원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태백시민들도 공사부지가 시민 상수원인 광동댐과 1.5㎞밖에 떨어지지 않아 오염이 우려된다며 올초부터 반대운동을 전개, 1만여명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측은 『사유지를 매입해 공원묘지를 조성하려면 보상절차 등이 복잡해, 할 수 없이 대한석탄공사 부지를 매입하게 됐다』며 『이미 94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제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행의사를 밝혔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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