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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공작 별도팀 구성/안기부 간부 3∼4명 개입/검찰 진술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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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공작 별도팀 구성/안기부 간부 3∼4명 개입/검찰 진술확보

입력
1998.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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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에 10만불 제공 첩보 수사/회견지시 5급 간부 구속영장서울지검 남부지청(김원치 지청장)은 7일 윤홍준(32·구속)씨의 김대중 대통령 비방 기자회견이 안기부의 고위간부들이 개입된 조직적인 정치공작임을 확인, 금명간 안기부 해외조사실 고위간부 L씨와 S씨등 2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씨 조사과정에서 3∼4명의 안기부 간부가 개입했으며 본래 업무와 무관하게 회견을 위해 별도의 팀을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해외조사실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북풍공작의 실체와 안기부 고위층의 관련여부도 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조사결과 기자회견 공작은 지난해 11월 이전부터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작계획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 공작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기자회견 공작을 위해 10만달러를 윤씨에게 지급했다는 첩보에 따라 구속된 이재일(32·6급)씨 등을 상대로 공작금 지급내역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날 새벽 긴급체포한 이씨의 직속상관인 주모(5급)씨가 이씨에게 회견공작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내고 8일 선거법과 안기부법 위반(정치관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주씨는 검찰에서 회견공작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시인했으나 자금출처와 상부보고 여부등은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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