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 특파원】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 북한 평양에서 무력기관 사이에 총격전 등 쿠데타에 준하는 심각한 무력충돌이 빚어졌다고 베이징(북경)에 있는 외교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도 3일밤 평양의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긴급 보고를 받고 북한 지도부의 동태파악을 대사관에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인민무력부 병력과 사회안전부 병력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3일 밤12시 국가 긴급 경계상태가 발령돼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당·정·군 시설 경비를 인민무력부가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양시내는 지난달 26일부터 준계엄령이 내려져 있었는데 이 사건 이후 정식 계엄령으로 강화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무력충돌의 배경에 대해 식량난을 계기로 치안까지 장악한 인민무력부에 대한 사회안전부의 불만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김정일 경위부대와 국가안전 보위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보위부 병력이 세력을 장악했다가 다시 경위부대에 진압당했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친김정일 세력에 의해 이뤄졌는지, 김의 신병에 이상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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