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포쏘자 배낭버리고 도주/낚시꾼차림… 도로통제 계속 추격【김제=최수학 기자】 6일 하오 8시30분께 전북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 신선휴게소에 탈주범 신창원(31)이 출현했다가 경찰의 허술한 검문을 틈타 달아났다. 김제경찰서는 낚시꾼 차림을 한 신창원이 나타났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경찰관 6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휴게실에서 빵과 우유를 사 나오던 신은 경찰이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자 메고있던 배낭을 벗어놓고 완주군 이서면 광역쓰레기장 쪽으로 황급히 달아났다. 경찰은 공포 1발을 발사하며 추격했으나 신을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은 5일 『금구면 금천저수지 낚시터에 신창원으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신선 휴게소에서 라면을 자주 사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신을 발견하지 못하자 6일 하오 휴게소 안팎에서 잠복근무를 하며 신을 기다렸다. 그러나 경찰은 막상 신이 휴게소에서 나오는 것을 뻔히 쳐다보고도 검거하지 않고 주민등록증제시를 요구하다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신이 버리고 간 배낭안에서는 지난 1월 충남 천안에서 추적중인 경찰관과 격투하다 빼앗은 총기와 일련번호가 같은 22구경 권총 1정, 생선회칼 1자루, 자동차번호판(충북 38가 3875와 충북70가 2117) 2개, 위조 주민등록증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이 나타난 휴게소가 고향인 김제시 금구면 하신리에서 8㎞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낚시꾼을 가장해 이곳 주변에 은신해왔다는 점을 중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경찰 8개중대를 투입해 주변을 수색중이다. 강도치사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신은 지난해 1월20일 탈옥, 2명의 여성과 동거생활을 하는 등 1년여 이상 도피행각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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