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장관 기획예산위원장 한국은행총재 금융감독위원장 청와대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등 「DJ노믹스」를 끌고 갈 초대 경제팀 핵심멤버 6인은 색깔과 인맥면에서 역대 어느 팀보다도 독특함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진념 기획예산위원장과 강봉균 정책기획수석이 구경제기획원 출신 ▲이규성 재경부 장관과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구재무부출신 ▲전철환 한은총재와 김태동 경제수석이 학자출신 등 출신그룹별로 각각 2명씩 「3자 정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책성향에서도 3개 그룹은 뚜렷이 구분된다. 전총재와 김수석은 경실련에서 함께 활동한 대표적 개혁성향의 경제학자들이다.
정반대로 이장관과 이위원장은 재무부 출신답게 보수적이고 현실적인 전문관료의 전형이다. 재무부가 가장 막강했던 김용환 장관(현 자민련 부총재) 시절 요직을 맡았고 이번에도 김부총재의 적극적 천거로 발탁된 「김용환 사단」의 핵심멤버들이다.
진위원장과 강수석은 구경제기획원 기획국 라인의 대표주자로 「미시」보다는 「거시」에 강하고 기획·조정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3자정립 구도속에서도 6인은 또다른 인맥관계을 형성하고 있다. 전총재 진위원장 강수석은 같은 전북출신으로 특히 전총재와 진위원장은 전주고 1년 선후배 사이다. 이위원장과 김수석은 경기고 동문이며 이위원장(서울대 법대)을 제외한 5인은 서울대 상대출신이다. 전총재는 이장관과 고시동기(12회)이자 진위원장 강수석과는 구경제기획원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
새 경제팀은 확실히 일사불란함보다는 다양함이 눈에 띈다. 실물경제 주무장관인 박태영 산업자원부 이정무 건설교통부 장관은 정치인이고 김성훈 농림부 장관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각각 학자 및 기획원 출신이어서 경제팀은 관료학자정치인,혹은 재무관료기획관료학자정치인의 복잡한 인적 구성을 보이고 있다. 경제팀이 「사공많은 배」가 될지 「이질성의 시너지효과」를 얻을지는 두고볼 일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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