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프랑스 화장품업체인 「샤넬」과 국내 대형백화점간에 벌어졌던 가격인상 힘겨루기에서 백화점들이 백기를 들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은 샤넬의 요구대로 이 브랜드의 화장품 가격을 최고 40%까지 인상했으며 이에따라 샤넬도 2일이후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매장영업을 5일부터 재개했다.
가격 인상폭은 샤넬의 당초 요구대로 향수는 40%, 기초 및 색조화장품은 20%이다.
롯데등 국내 4개 대형백화점은 이달초 샤넬의 가격인상 요구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국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때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가격인상폭을 낮추기 위해 공동대응했으나 중도에서 일부 백화점이 이탈하면서 전열이 흐트러져 무릎을 꿇었다.
하루 2,000만∼3,000만원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인 샤넬 매장 영업을 장기간 중단할 경우 매출 손실이 크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개의 매장을 갖고 국내 유통업계에 군림해오던 샤넬은 이로써 대형 백화점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 「콧대」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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