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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독 국회 ‘예상대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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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독 국회 ‘예상대로’ 파행

입력
1998.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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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 의장 설득 실패/사전 3당 총무회담도 무위 한나라당이 6일 단독으로 소집한 제190회 임시국회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불참으로 첫날 본회의가 자동유회되는 등 예상했던대로 파행을 겪었다.

 ○…본회의장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하오 2시부터 입장해 김수한 국회의장의 개회선언을 1시간 넘게 기다렸다. 한나라당은 국회사무처가 장내에 기표소를 설치하도록 해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를 속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회의장에는 JP총리 찬성파중 김종호 의원은 모습을 보였으나 박세직 이신행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신당 의원은 전원 불참한 가운데 무소속으로는 강경식 의원만 자리를 지켰다.

 ○…한나라당은 김의장의 회의진행을 집요하게 설득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서청원 사무총장과 이상득 총무 등 당직자는 물론 당내 원로인 김명윤 이중재 의원까지 나서 하오 1시30분께부터 2시간여 동안 수차례 의장실을 방문, 김의장에게 개회를 선언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의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김의장은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없이는 의사봉을 잡을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불참한 지난달 25일 본회의를 진행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하지 않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측은 오세응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길 것을 요청했으나 김의장은 이 역시 거부했다. 김의장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이 계속되자 국민회의는 김영배 부의장과 정세균 정한용 부총무를 의장실로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에앞서 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해 열린 여야3당 총무회담은 상호 입장차이를 재확인하는 요식행위로 끝났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불법투표에 대해 사과하고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국회에 응할 수 없다』며 공동전선을 폈고, 한나라당은 『투표를 한 201표에 대한 개표를 강행하겠다』는 당론을 반복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본회의에 불참한 채 예결위 회의장에서 합동의총을 갖고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에 대한 재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한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이날 발언에 나선 대다수 양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의도가 정부를 무력화시키는데 있는 만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수의석을 확보해야한다』며 정계개편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재투표실시가 현 사태를 해결하는 길』이라며 양당 공조체제를 강조했고,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김대중 대통령에게 더이상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이대로 갈 수는 없으므로 여야간 대화를 통해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해 대화와 협상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유성식·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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