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오익제 편지공개 기자회견 자청 국민회의가 6일 통신비밀보호법및 선거법위반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한 안기부 고성진 대공수사실장(1급)은 「북풍공작」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그는 안기부 간부치고는 얼굴이 잘 알려진 인사이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인 지난해 12월6일 이례적으로 검찰청 기자실을 찾아 오익제씨의 편지내용을 공개하는 회견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안기부는 지난해 12월5일 이미 2주전에 확보해 놓은 오익제 편지에 대해 뒤늦게 압수수색영장을 청구,보안에 부쳐져있던 이 사건을 세상에 알려지게 했다.
고실장은 압수영장이 발부된 다음날 검찰기자실에서 편지 전문을 일일이 나눠주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오씨의 방북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는 의혹과 심증을 갖고있으나 아직까지 물증은 없다』고 김총재가 오씨의 입북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자 했다. 고실장은 김총재와 오익제의 방북을 거듭 연관 시키려고해 「북풍 언론플레이」에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남출신으로 안기부차장 출신인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으나, 고실장은 『정의원 인맥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는 후문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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