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당사 방문 “용퇴없다… 빨리 재투표” 주문 김종필 총리서리가 취임후 처음으로 5일 「친정」인 마포의 자민련 당사를 찾았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당사 도착후 곧바로 7층 박태준 총재실로 올라가 박총재 등 주요 당직자들과 1시간여동안 환담했다.
야당의 총리서리제에 대한 공세에도 불구,김총리서리는 밝은 표정으로 총재실에 들어섰고 당직자들은 일제히 박수로 맞았다. 김총리서리는 박총재가 상석을 권유하자 『상석에는 주인이 앉아야죠』라고 이를 극구 사양했다.
김총리서리가 자민련 당사를 찾은 것은 총리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한 자신의 결연한 각오를 거듭 확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그는 자민련이 당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명동의안 문제에 임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총리서리는 이 자리에서 『국회법에 따라 누가 봐도 정정당당하게 투표한다면 설사 「부」가 나오더라도 경건하게 승복하겠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재투표를 해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용퇴의사를 묻는 질문에 『용퇴할 이유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김총리서리는 때마침 한승헌 감사원장서리가 당사를 방문, 인사를 하자 『나 때문에 서리 꼬리표를 떼지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당직자들에게 『빨리 서리를 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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