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월17일 열린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 증언에서 백악관 전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4)와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등 그와의 관계를 인정했다고 CNN 방송이 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백악관 법률팀 관계자들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핵심 측근인 버넌 조던 변호사가 르윈스키에게 취직을 알선해주려고 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단 둘이서 만난 것을 인정했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클린턴은 르윈스키와 어떠한 성관계도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기서 말하는 성관계는 폴라 존스 사건 변호인단이 규정한 정의에 따른 것이며 입에 키스하는 행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조던 변호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르윈스키의 취직 알선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조던과 이 문제에 관해 수시로 논의했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 증언에서 자신의 개인 비서인 베티 커리가 르윈스키의 직장을 구해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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