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권 부장·특보 2명 개입” 판단/1차장 산하 101·102·103실 실무 담당 지난해 대선때 안기부의 어느 조직이 오익제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에 개입했으며 총괄지휘자는 누구인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이 여권 핵심부에서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부는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의 안기부 업무보고, 군정보기관과 안기부의 비공식 보고, 별도 조사 등을 통해 북풍의혹에 개입한 고위간부들의 명단을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점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북풍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이다. 여권 핵심부는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권전부장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기부법 18조의 정치관여죄에 해당되는 지는 불확실하지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게 여권 핵심부의 의중이다.
실무적인 총괄책임은 국내담당인 박일룡 1차장에 돌아가고 있다. 북풍을 전담한 기획팀도 박1차장 지휘하에 움직였기 때문에 문책 대상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1차장 산하의 3개 실을 맡은 I,I,K씨는 북풍개입의 문책대상들이다. I씨는 북풍기획팀을 담당했으며 또다른 I씨는 대선 직전 방송사에 오익제씨의 평양 기자회견 방영을 요구했고 K씨는 검찰 기자실에서 오익제씨와 김대중 후보가 관련있다고 주장했다.
안기부장 특보중 L씨와 N씨의 개입도 문제되고 있다. 오익제 편지사건의 법적 검토,언론에 대한 정보 제공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N씨는 『DJ가 북한 고위층과 연결돼 있다』는 재미 교포 윤홍준씨의 기자회견을 배후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1차장 산하 101실의 K(2급)씨 P(3급)씨, 102실의 L(2급)씨 S(3급)씨, 103실의 K(2급)씨 L(2급)씨 P(3급)씨 등은 북풍계획의 실행자들로 의심받고있다.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기조실이나 정보연수원의 간부들도 대선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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