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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중세계와 똑같아요/일서 사이버수족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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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중세계와 똑같아요/일서 사이버수족관 등장

입력
1998.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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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물갈이 필요없고 물고기·해초까지 실제흡사/국내서도 대여·판매나서 먹이를 주거나 물을 갈아줄 필요가 없는 가상수족관이 등장했다.

 일본 NEC사는 5일 컴퓨터와 레이저디스크를 이용해 물고기가 헤엄치고 해초가 흔들리는 가상 수중세계를 보여주는 「사이버수족관」(모델명 어팔경)을 개발, 이달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격은 1,800만원선.

 이 수족관은 실제 수족관과 똑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물고기 뿐만 아니라 해초의 움직임, 피어오르는 물방울까지 정교하게 묘사해 자세히 들여다봐도 실제 수족관과 구별하기 힘들다. 물을 갈아줄 필요도 없고, 먹이를 주지 않아도 물고기가 병들거나 죽지 않는다.

 32인치 크기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통해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물고기들은 컴퓨터에 의해 작동된다. 물고기, 해초, 물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은 실제 수중세계를 촬영해 레이저디스크에 수록한 동영상들. 소프트웨어인 레이저디스크만 계속 바꿔주면 다양한 수중세계를 즐길 수 있다.

 레이저디스크에는 1종류의 물고기 여러마리 혹은 수개 종의 물고기가 담겨있다. 레이저디스크로 보여줄 수있는 어종은 송어, 잉어, 금붕어 등 민물고기부터 열대어와 해수어인 피라니아, 용상어, 오징어, 대하에 이르기까지 총 36종. 가상수족관은 또 수족관화면에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컴퓨터에 의해 시간을 정해주면 중간 중간 화면이 바뀌며 TV처럼 광고가 나온다. 국내판매를 맡은 다니엘텍측은 『실제 수십종의 희귀어가 들어있는 대형수족관을 꾸미는 데는 대략 2,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광고까지 내보낼 수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상수족관은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니엘텍은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어종을 별도로 레이저디스크에 수록,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니엘텍은 이 제품을 은행, 기업체,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대여 및 판매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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