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박사 시신 DNA 검사/바지에 묻은 피 제3자것 입증 영화 「도망자」의 실제 주인공인 샘 셰퍼드 박사가 확실하게 무죄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셰퍼드 박사의 아들인 샘 리스 셰퍼드(50)는 4일 아버지의 유골에 대한 1차 유전자(DNA) 검사 결과, 어머니가 살해될 당시 집안에는 제3의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인 테리 길버트도 이날 『70년 간질환으로 사망한 셰퍼드 박사의 시신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그의 바지와 집 주변 두 곳에서 발견된 피는 셰퍼드 박사나 그의 부인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길버트 변호사는 이어 『이번 결과는 셰퍼드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으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샘 리스 셰퍼드는 아버지를 대신해 오하이오주를 상대로 부당한 투옥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는데, 이 소송에서 셰퍼드 박사가 「유죄가 아니다」라는 판결보다 강한 「무죄」판결을 받을 경우 200만 달러를 배상받게 된다.
의사인 셰퍼드는 30세때인 54년 임신한 아내 매릴린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외 자택에서 타살했다는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10년의 징역형을 살다 미 연방 대법원이 판결을 번복하는 바람에 66년 재심에서 석방됐다. 그는 석방된 후에도 진짜 무죄인지의 여부에 대한 의문에 시달렸으며 후에 그의 이야기는 「도망자」라는 제목으로 TV 시리즈물과 영화로도 제작돼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졌다.<이종수 기자>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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