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5일 차기 전경련회장으로 내정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기업정책 새로 짜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 재벌개혁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된 사항인만큼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김회장의 발언을 일축했다. 특히 이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김회장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펴는 등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서 정부와 재계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장관은 이와함께 곧 설치되는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재벌개혁의 구체적 일정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재벌개혁이 조만간 가시화할 것을 시사했다.
이장관은 시간을 가지고 개혁을 하자는 주장에 대해 『대기업회장들이 개혁방향에 대해 대통령과 5개항에 합의했고 정부도 IMF에 약속을 했다』며 『이제와서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경우 대외신인도와 금융·외환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규제완화는 개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으며 규제완화와 개혁은 병행해야 한다』며 선진국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한뒤 개혁을 하자는 재계의 선규제완화 후개혁 주장을 병행론으로 반박했다.
특히 이장관은 「외국로펌의 연구결과를 기다리자」는 김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국과 선진국은 경제제도와 여건이 전혀 다른 만큼 외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에게 적합한 재벌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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