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처음… 올 7∼8곳 도산 우려 케이블TV 교육채널인 다솜방송(대표이사 차종호)이 5일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PP)로는 처음으로 부도처리됐다. 다솜방송은 4일 신한은행 서교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1억2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케이블TV의 날」인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
비상대책위 황재준(편성기획부 과장)위원장은 『인수합병을 모색해왔으나 제의하는 업체가 없었다』며 『방송은 기존 제작프로그램을 활용해 계속할 계획이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솜방송은 94년 한샘출판 부국철강공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등 10개 업체가 자본금 60억원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설립한 방송사로 케이블TV 채널 26을 통해 하루 19시간씩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다솜방송은 그러나 경영적자 누적으로 96년 중반 자기자본을 잠식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서한샘(한나라당 의원)씨다. 직원들은 지난해 11, 12월 경영진과 면담후 자진사퇴하는 형식으로 이미 30여명이 사표를 제출, 현재 70여명이 남아있다.
한편 케이블TV 업계는 올해 경기가 상당히 호전되지 않는 한 전체 26개 업체(29개 채널)중 최소 7, 8개 업체가 도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95년 3월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는 97년말 현재 누적적자 8천49억여원을 기록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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