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개회식 참석”/자민련 “원천봉쇄 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6일의 임시국회를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당 모두 2일 실시된 총리임명동의안 표결은 명백한 불법 공개투표이기 때문에 무효이며 재투표가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양당은 6일의 국회에 대처하는 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일단 개회식에 참석, 국무위원들의 인사를 들은 뒤 총리임명동의안의 의안상정을 막자는 주장이다. 반면 자민련은 한나라당측에서 2일의 표결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회의시작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민련이 주장하는 완강한 태도의 이면에는 「JP퇴진」요구에 대한 불안감과 국민회의에 대한 약간의 섭섭함이 깔려있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고건 전 총리가 조각때 제청권을 행사함으로써 김종필 총리서리가 혼자서 위헌시비와 퇴진요구에 몰리게 된 점을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임시국회를 열어봐야 파행이 거듭되면서 JP퇴진문제만 도마에 오를 게 뻔한 상황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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