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최근들어 「중초약」 미용선풍이 일고있다. 미용원이나 이발소마다 주근깨, 여드름 치료를 겸한 미용을 한다는 입간판 광고를 내걸고 있고, 여인들의 「체면살리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의 퇴폐 이발소에서나 볼수 있는 발마사지(세각)도 성행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화방지 치료라며 원로 중의를 초빙해 손님을 상대로 효능을 설명해주는 곳도 있다. 「체면 살리기」 열풍이 불면서 제일 인기를 모으는 중초약 재료는 진주이다. 중의학 재료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있는 진주는 칼슘, 광물원소, 비타민 등이 풍부해 이 가루가 모세혈관의 경화와 위축을 방지하며 음기 보양에는 그만이라는 선전이다.
한편 「발목욕(족욕)」은 퇴폐 논쟁속에서도 소리없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발목욕이 선전(심), 시안(서안), 항저우(항주) 등 부유한 연안도시나 관광 도시에서만 비밀스럽게 행해졌으나 최근들어서는 베이징(북경)에도 상륙,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베이징 시내의 한 족욕옥 총경리 류롄민(유건민)씨는 『뿌리가 마르면 나무가 시들듯이 사람도 발이 노쇠하면 늙게된다』며 발목욕의 효능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역설한다. 이곳에는 1일 20여명의 발목욕 손님이 찾아오는 데 요금은 시간과 중초약에 따라 한국돈 1만5,000원부터 5만∼6만원으로 천차만별인데 놀랍게도 여성손님이 더 많다.
중국에서는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 사이에 여인들의 패션이나 얼굴 가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전통적 중국 미인형은 풍만한 양귀비같은 타입이다. 비만해도 얼굴은 갸름하고 살색은 익은 복숭아색, 마늘쪽같은 코, 앵두같은 입술을 제일로 쳐주었다.
그러나 「신 양귀비」들은 이와는 정반대다. 키가 크고 날씬하며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생긴 서구형 미녀로 과거 양귀비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습들이다.
중국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가장 급격한 변화는 여자들의 용모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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