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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알뜰차 바람/제네바모터쇼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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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알뜰차 바람/제네바모터쇼 오늘 개막

입력
199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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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20㎞이상 1,000㏄급 벤츠·토요타 등 출품/현대자 유럽 현지모델 ‘유로 컨셉트카’ 선보여【제네바=김동영 기자】 『작고 강하고 멀리가는 자동차가 아름답다』 세계 자동차시장에 실용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경승용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능가할 정도다. 「고객맞춤형 자동차」라는 주제로 5일 개막하는 68회 제네바모터쇼에는 실용성과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작지만 실속있는 차량들이 대거 선보여 자동차시장의 알뜰주의 바람을 실감하게 한다.

 개막전날인 4일 보도발표회에서 미국 포드사의 유럽지사장인 짐 도날드슨을 비롯한 참가업체 대표들도 하나같이 『고객이 원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차량개발 초점을 맞췄으며, 그 결과는 실용성』이라고 선언하고 나서 경제성 높은 차량이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33개국, 280개 업체에서 1,200여개 모델을 내놓았다.

 그중에서도 중대형 고급승용차의 대명사로 불려온 독일 벤츠의 변신이 돋보인다. 벤츠사는 최근 출시한 1,000㏄급의 A클라스와 함께 길이 2.5m의 초소형 2인승 경차 스마트쿠페를 내놓았다. 스마트쿠페는 중량 680㎏에 연비는 무려 25㎞. 연비가 중형승용차의 배를 넘는다. 벤츠사는 고급승용차인 S시리즈도 길이를 4.99m로 줄여 연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독일의 오펠사도 기존 차량인 아스트라보다 차체 강성을 배로 높인 뉴 아스트라를 처음 내놓았고, 르노(프랑스)도 길이 3.77m의 소형차 뉴클리오를 새로 제작해 6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오펠사는 특히 12년동안이나 녹슬지 않는 차체를 제작, 선보이고 이른 시일내에 기존 차량과 신모델에 적용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일본 업체들의 출품작도 파격적이다. 일본의 1위업체인 토요타가 『21세기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앙징맞은 1,000㏄급 경차 야리스를 야심작으로 출품,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혼다도 경차 j­bx와 소형컨셉트카 j­vx j­wx를 선보이면서 20㎞가 넘는 연비를 최대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BMW도 기존 3시리즈의 내구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뉴3시리즈와 신형 8기통엔진을 장착한 뉴M5를 출품, 고급승용차에도 실용성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도 실용주의 추세에 맞춰 아반떼를 개조한 올뉴 아반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연구개발센터가 유럽현지모델로 내놓은 소형 유로컨셉트카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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