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이고 측정빨라 일제 제치고 경찰 납품/독·일 등 6국 수출길 국산 음주측정기가 독일 등 교통선진국들에 수출된다. 이 음주측정기는 지금까지 「위생시비」를 불러일으킨 일제 음주측정기를 밀어냄은 물론 일본에도 수출된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 성서공단내 공업용 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삼안전자(사장 안상희·37)가 개발한 음주측정기 「불어」는 이달부터 전국 경찰서에 1,400대가 지급돼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산 2개 외제 6개 등 8개 제품을 제치고 낙찰된 「불어」는 소형녹음기 크기로 알코올 소거시간이 5초로 그동안 사용해온 일제의 30초보다 훨씬 빠른데다 반응시간도 1초로 일제의 5초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15㎝ 떨어진 곳에서도 입김과 숨으로 음주감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음주정도에 따라 0.02% 0.05% 0.1% 등 3단계로 나뉘어 다른 색깔의 불빛이 나타난다. 가격도 11만7,522원으로 18만원선인 일제보다 싸다.
6시간 충전식인 「불어」는 「BLOW」라는 상품명으로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교통선진 6개국 경찰에 1,500여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경찰청도 「불어」를 시험해본 결과 「위생시비」가 눈에 띄게 사라진데다 음주운전자를 정확히 가려냄에 따라 2000년까지 5,000대를 구입할 방침이다.
삼안전자 안상희 사장은 『음주측정에도 외제가 판치는 현실이 안타까워 그동안 자동측정기를 전문으로 생산해 낸 경험을 살려 음주감지기를 개발하게 됐다』며 『운전자들도 더 이상 음주측정 때 「불결하다」는 불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전준호 기자>대구=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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