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융계 ‘대전고’가 뜬다/이규성 재경장관에 은행장급만 5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융계 ‘대전고’가 뜬다/이규성 재경장관에 은행장급만 5명

입력
1998.03.05 00:00
0 0

◎임원급도 두터운 인맥 ‘전성시대’ 금융계에서 「대전고」가 뜨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 출범을 계기로 대전·충청권 명문고인 대전고 출신들이 금융권 주요포스트에 속속 포진해가고 있다.

 우선 이번 조각에서 대전고 37회(58년 졸업)인 이규성 신임 재경부장관이 금융정책 최고사령탑에 올랐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이동호 은행연합회장은 이장관의 2년 선배로 35회(56년 졸업) 출신. 이회장은 이장관이 재무장관으로 있을 때 차관을 지낸 인연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행장이 된 배찬병 신임 상업은행장과 충청은행장 후보로 추천된 최동렬 한일리스 사장도 이동호 회장과 동기.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이보다 1년 빠른 55년 졸업생(34회)이며 이근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대전고를 57년에 졸업(36회)했다. 이로써 대전고 출신은 은행장급만 5명에 이르고 있다.

 임원급으로 내려가면 인맥층은 더욱 두터워진다. 신한은행 이인호 전무(41회), 기업은행 배영호 감사와 한철수 부행장보(이상 38회), 기술신용보증기금 전덕원 감사(33회), 하나은행 천진석·김형배 상무(이상 44회), 수출입은행 최성용·정문모 이사(이상 39회), 서울은행 채가석 이사(43회) 등 은행마다 쟁쟁한 임원들이 포진, 금융계의 「대전고시대」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적어도 금융권에서 대전고의 대부는 53년 졸업생(32회)인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재무장관과 두차례의 경제부총리, 집권여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나 전 부총리는 음으로 양으로 후배들을 많이 챙겨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병선 전 보람은행장과 백승조 조흥증권사장이 나 전 부총리의 동기생들이다.

 한편 금융계 인사는 아니지만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 재경위에도 대전고 출신 의원이 3명이나 소속되어있다. 대전고 총동창회장인 이인구 의원(31회)을 비롯, 어준선 의원(35회), 김범명 의원(40회) 등이 현재 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재경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대전고출신 은행간부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중에 대전고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어떤 인맥이라기 보다는 다소 보수적이고 안정희구적인 지역적 특성 때문에 금융기관 취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