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사태후 주석직 거절 유명 중국 권력서열 3위였던 차오스(교석·75)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4일 전인대 예비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 차기 주석단 9명을 추천함으로써 일단 정계에서 사라졌다. 그는 이날 마지막 공석임을 의식한 듯 공산당의 상징색깔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환한 웃음을 머금고 회의를 주재했으나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력의 대부분을 공안과 무장경찰, 정보, 법조분야에서 쌓았다. 게다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전인대의 권력견제 기능 강화를 주장해 개혁파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그가 강주석의 최고 정적으로 꼽혀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장(절강)성에서 출생, 본명이 장자오민(장조민)인 그는 16세때 공산당에 입당, 혁명 2세대 중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89년 천안문 사태 후 최고지도자 덩샤오핑(등소평)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한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그는 1월 홍콩방문 당시 『은퇴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