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미 헬기 조종 톰슨/밀라이 민간인 학살 동료들에 항거 희생줄여 베트남전쟁 밀라이 학살현장의 잊혀진 영웅 휴 톰슨(54)이 30년만에 군인장을 받는다. 주민을 향해 총을 겨눈 동료 미군들에 항거, 희생을 줄였던 인도주의자 톰슨은 6일 베트남 민간인 500여명이 희생된 밀라이 학살사건 30주년을 앞두고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군당국은 그동안 톰슨의 영웅적 행동을 공식 인정하기를 꺼려왔다. 사건직후 톰슨은 우수비행십자훈장을 받았지만 그는 『입막음 구실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68년 3월16일 당시 24세였던 톰슨은 동료 2명과 함께 밀라이부락 상공을 저공비행중 부상해 누워있는 어린 소녀에게 총질을 해대는 미군 장교를 목격했다. 그는 즉각 헬기를 착륙시키고 미군을 향해 『부상자를 구해달라』고 소리쳤지만 군인들은 오히려 시체들에 다시 총을 쏘아댔다. 또 마을 주민들이 모여있는 한 오두막에 수류탄을 던지려 했다. 톰슨은 달려드는 군인들 앞에 도끼를 놓고 사수 로런스 콜번에게 『미군이 주민들을 해치려들면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톰슨은 자신의 헬기를 뒤따르던 2대의 헬기에 무전 연락, 주민 10여명을 안전하게 피신시켰다. 당시 톰슨을 도왔던 동료 글렌 앤드리오타(사망)와 콜번도 함께 군인장을 받는다.<러페이엇(미 루이지애나주)ap=연합>러페이엇(미 루이지애나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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