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사퇴시한… 여 의원 청와대방문 의중 타진도 6·4 지방선거에 도전하려는 현역의원들이 공직사퇴 시한(6일)이 임박하자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공천을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금배지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경기지사 출마를 고려중인 국민회의 이상수 안동선 의원 등은 아예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확인했다. 두 의원의 요청에 따라 김대통령은 4일 두 의원과 조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의석 하나가 중요하다』며 사실상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권에서 지방선거 출마자의 교통정리가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대다수 의원들은 6일 이전의 법개정을 강력히 희망했다. 일부 의원들은 『거중조정이 이루어지면 의원직을 버리는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며 여야 지도부에 선거법 개정을 요청하고 있다.
확고하게 의원직 사퇴를 강행하겠다는 소신파는 우선 한나라당 손학규, 김기재 의원 등이다. 두 의원과 의원직을 사퇴한 이명박 의원은 『공직 사퇴시한인 6일 이후에는 법개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는 「신법 우선주의」를 내걸며 6일 이후 선거법상 공직사퇴시한을 「선거 90일 이전」에서 「60일 이전」으로 개정, 의원직사퇴 없이 경선에 나설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이들 소신파들은 『안된다』고 못박고 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돈 한나라당 최병렬 이세기 박세직 의원을 비롯, 국민회의 김영진(전남지사) 자민련 한호선(강원지사) 이양희(대전시장) 의원 등은 거취표명을 유보한채 선거법개정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