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내음 함께하는 ‘음식 박람회’/한·중·일·양식 없는 음식점 없고/상륙기념관·흥룡사 등 볼거리도 인천 송도는 서울과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의 주말 나들이길로 좋은 곳이다. 뒤로는 청량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서해를 안고 있어 상쾌한 바다내음과 솔향기가 그득하다. 산중턱에 자리잡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중심으로 호젓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흥룡사로 오르는 길은 관목숲이 드리워져 산책에 그만이다. 정상에 오르면 먼바다와 인천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송도유원지 주변의 옛 가옥들이 헐린 자리에 들어선 음식점과 카페 겸 레스토랑은 인천을 대표하는 맛고을. 횟집은 물론 한정식집과 갈비집, 중국집, 우동집,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레스토랑과 바다가 품에 들어오는 창넓은 카페까지 없는 게 없다. 업소 대부분은 IMF한파에 값을 내리거나 IMF 메뉴를 별도로 마련해놓고 있다.
송도음식촌의 원조격인 송도갈비(0328322222)는 한우갈비를 숯불에 구워주는데 육질은 물론 맛과 가격이 인근에서 따를 곳이 없다. 1인분(1대, 200g)에 1만3,000원. 점심메뉴 갈비탕은 한 상 가득 찬이 곁들여나오는 데 일찌감치 동이 나 서둘러야 한다. 송도물텀벙(0328323900)을 찾으면 인천의 명물 「물텀벙」의 고유한 맛을 만날 수 있다. 아구를 인천에서는 물텀벙이라고 한다. 탕과 찜을 내놓는데 싱싱한 활어만 재료로 쓰기 때문에 살이 유난히 쫄깃쫄깃하다. 손님이 원하는 부위에 간 위주머니 이리등을 골고루 섞어준다.
가족이나 연인이 찾기 좋은 곳으로는 프랑스식당 리네(0328330481)가 있다. 양식경력 10여년의 주인부부가 직접 음식을 만든다. IMF 스페셜메뉴(1만2,000원)와 어린이를 위한 특별메뉴(8,000원)도 마련해놓았다. 우동집 오꼬노미야끼(0328318027)도 소문난 맛집이다.
주말에도 서울인천 고속도로는 별로 막히지 않는다. 서울 도심에서 송도까지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달린 뒤 고속도로 종점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이정표를 따라 2∼3분 정도 더 가야 한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리면 송도행 시내버스가 기다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