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전 대통령 인맥… 정국불안 고조【브라티슬라바 AP AFP=연합】 의회의 차기대통령 선출 실패로 대통령의 권한을 일시 이양받은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슬로바키아 총리가 3일 대통령 직선제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관한 국민투표를 취소하고 외교관의 절반 이상을 전격 해임, 정국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투표는 메치아르 총리의 최대정적으로 2일 임기가 만료된 미할 코바치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었으며 해임된 외교관들 역시 코바치 전대통령측 인사들이다.
의회는 코바치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올들어 2차례 투표를 실시했으나 대통령 선출에 실패해 3일자로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이 메치아르 총리에게 이양됐다.
야당은 메치아르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이양받은 뒤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국민투표를 유보하고 외교관들을 해임한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의회는 5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3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분석가들은 9월 실시될 예정인 총선 이전에 새 대통령이 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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