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안기부장/기획예산위원장 진념씨 임명 여권은 국가안전기획부가 정치개입, 만연한 사조직과 파벌주의, 취약한 전문성으로 본연의 임무인 대북 및 해외경제정보의 수집에서 중대한 결함을 드러냈다고 판단, 조직과 기능을 대대적으로 쇄신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부는 특히 지난 대선때 안기부내 일부 부서의 고위직과 요원 수십명이 오익제 편지공개 등 「북풍조작 의혹」에 개입했다는 점을 중시, 대폭적인 문책과 인사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종찬 신임안기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안기부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일대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내에 개편 작업을 완성,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효율적·능률적 안기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안기부장은 『지난 대선때의 북풍조작 의혹처럼 과거 안기부는 정치개입 등 오해받을 만한 일을 많이 했다』며 『국내 정치공작과 개입, 사찰을 단절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하는 것이 개혁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부장은 『현재 안기부에 사조직 비슷한 계파, 계보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며 『안기부의 가치중립적 임무수행을 위해 이를 과감히 개혁하겠다』고 말했다.<손태규·이영성 기자>손태규·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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