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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위성 유로파 지표밑 물추정 거대 액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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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위성 유로파 지표밑 물추정 거대 액체 존재”

입력
1998.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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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선 전송사진 분석 목성의 위성중 하나인 유로파의 얼음지표면 밑에 물로 보이는 거대한 유동성 액체(Slush·슬러시)가 존재한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목성 무인탐사선 갈릴레오호가 지난해 12월 전송해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유로파 위성의 지표면 아래에 슬러시가 존재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송된 사진은 지금까지의 것중 가장 정밀하며 해상도도 뛰어나다.

 NASA는 얼음절벽 등 빙하의 구조, 이동했거나 부서진 얼음판 모습, 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질로 추정돼 「퓔」로 명명된 분화구 등을 볼때 유로파에 현재 물로 보이는 거대한 액체가 존재하고 있거나 근래에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밝혔다. 미 브라운대 지질학과 제임스 헤드교수는 이처럼 물로 보이는 액체에 지표면 내부의 열이 가해지고 혜성, 운석 등의 유기물질이 유입되면 생명체 생성에 필요한 주요 성분은 다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유로파는 16개로 알려진 목성의 위성 가운데 4번째(일명 2호위성)로 크며 위성표면의 대부분이 평탄하고 밝은 얼음으로 돼 있다. 목성과 그 주변 위성의 지표면 온도는 영하 162도로 매우 춥다.

 NASA는 지난해 4월에도 갈릴레오호가 보내온 사진을 판독, 유로파에 물과 화산활동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간접」 증거들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물과 지열 에너지가 있다면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겠지만 갈릴레오호에는 생명체의 존재여부를 탐사할 장비가 실려있지 않다. 89년 발사된 갈릴레오호는 목성과 유로파 등 주변의 대표적인 4개 위성을 99년까지 관측한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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