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수사가 3일 이번 사건의 핵심증인인 버넌 조던(62)변호사의 연방대배심 신문을 계기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4)에게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증언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부인해 주도록 위증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 조던 변호사는 이날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과 친분이 깊고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조던 변호사는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다른 증인·참고인과는 달리 이번 스캔들의 핵심증인이라는 점에서 연방대배심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조던의 증언이 이번 사건의 향방을 가름할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던 변호사는 그러나 그동안 『르윈스키를 만나고 민간 회사에 취직 알선을 해 준 것이 사실이나 르윈스키에게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부인해 주도록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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