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찾아 ‘움직이는 은행’ 등장 고객이 은행에 갈 필요없이 은행이 고객을 찾아가는 「모빌 뱅크(Mobile Bank)」가 등장한다.
한미은행은 이르면 올 상반기중 전국에서 모빌뱅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모빌뱅크란 자동차안에 은행 단말기와 현금 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장착, 입·출금업무는 물론 통장신규개설, 공과금 수납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한 영업형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남대문 동대문 인근의 금융기관들이 손수레를 끌고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입·출금업무를 하는 「파출수납」과, 지역상인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신용금고들이 「차량수납」을 운영하고는 있으나 온라인 기능까지 갖춘 본격적인 모빌뱅크 개념을 도입하기는 한미은행이 처음이다.
한미은행은 컴퓨터단말기와 프린터, 현금자동출금기(CD) 등의 구입에 쓰일 예산으로 1억1,300만원을 책정했다. 우선 1대를 가동한 후 점차 호응도를 보아가면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빌뱅크에는 대리급 1명, 행원 2명, 청원경찰 1명이 근무하게 된다.
한미은행이 모빌뱅크를 도입하게 된 것은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수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 9일부터 시작되는 우체국과의 업무제휴와 더불어 모빌뱅크가 고객불편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토지보상대금 수납, 집단대출 취급, 기상이변 등 특수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빌뱅크를 가동, 고객층을 파고든다는 것이 한미은행의 구상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